매일신문

한국 풍수지리 과학·논리적 설명

"'수맥'은 지하에 흐르는 물이 아닙니다. 지자기(地磁氣)의 분포가 일정치 않아 일어나는 '지자기 교란'을 의미합니다". 세계 최초로 '수맥'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그 내용을 '공학박사가 말하는 풍수과학 이야기'(도서출판 청양)란 책으로 묶어낸 영남대 이문호(금속공학과·사진)교수.

이 교수는 서양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에게 동양적인 사상이나 인식, 특히 한국적인 통념인 풍수지리를 서양식 경험론적·분석적 논리로 설명하고 있다. 이같이 풍수를 과학으로 풀기 위해 이 교수는 물리학 방정식과 열전도 방정식 등을 사용해 지구 자기장과 열 분포, 공기와 물의 이동 등을 밝혀냈다.

영남대에서 전국 최초로 개설되는 풍수지리 정규 석사과정의 전공 교재로도 활용될 이 책은 지자기 교란과 수맥·지층과 지자기 교란·풍수지리와 지자기 교란·기(氣) 등을 과학적으로 해석한 제1부 '풍수지리와 과학의 만남', 조선시대 궁궐과 양반가·민가의 지자기 분포를 분석한 제2부 '풍수지리의 응용', 유체역학 측면에서 양택풍수를 정리한 제3부 '생활속의 풍수'로 구성돼 있다. 이 교수는 환경대학원 환경설계학과에 개설되는 풍수지리 과정의 강의도 맡을 계획.

수맥 관련 국제특허 1건과 국내특허 10건·실용신안 3건 등을 출원 또는 등록하고 있는 이 교수는 영남대 캠퍼스 인근에 별도의 연구소(053-818-2474)를 두고 자기장 센서가 부착된 수맥탐지기와 수맥차단 매트·디지털 명당 계측기 등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수맥관련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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