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경보 14위 김미정 올림픽에선 희망있다

10일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 경보에서 한국여자 경보의 '희망' 김미정(22.울산광역시청)은 14위에 머물렀으나 2004년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김미정은 이날 1시간35분30초를 기록, 자신의 한국기록(1시간35분22초)에 8초가 늦어 아깝게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대회에서 39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파울 적용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치러져 지난 대회 챔피언 리우 홍유(중국) 등 15명이나 실격당했지만 김미정은 2번의 경고에 머문 점도 돋보였다.

또한 세계 정상권의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치면서도 자기 페이스를 꾸준히 지킨것도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98년 4월 처음 경보를 시작한 김미정은 20㎞ 도로 부문에서만 4번이나 한국신기록을 바꾸는 등 모두 10번이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2년간 10분 이상 자신의기록을 앞당기며 빠르게 성장했다.

김미정이 세계 정상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약 3분 정도 더 기록을 단축해야 한다는게 이정구 감독의 분석.

이 감독은 스피드에 있어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김미정이 유연성과 체력만 보완한다면 3년뒤 아테네올림픽까지는 3분 단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김미정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면서 아테네 올림픽에 대한 도전 의지를 거듭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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