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PLO본부 영구 장악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본부인 '오리엔트 하우스'를 영구히 장악키로 하는 초강경 대응조치를 천명하고, 이에 맞서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이 추가적인 자살폭탄 테러를 경고하고 나서는 등 양측간에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샤론 총리는 이날 한 정치인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의 '오리엔트 하우스'를 "영구적으로 장악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고 이스라엘 텔레비전방송이 정치 소식통들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1년 '마드리드 평화회의' 이후 동예루살렘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권을 주장하는 상징적 존재를 폐쇄한 것으로 팔레스타인을 겨냥한 가장 노골적인 도전행위로 풀이되고 있다.

에후드 올메르트 예루살렘 시장은 '오리엔트 하우스'를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을 위한 이스라엘의 보험사무소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제시, 이 건물에 대한 영구적인 장악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일 발생한 예루살렘 자살폭탄테러는 팔레스타인 회교과격단체 하마스의 소행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하마스는 소속원인 이제딘 알-마스리가 전날 점심 시간에 서예루살렘의 피자가게로 들어가 못으로 채워진 강력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로 호주출신 소녀(15) 등 외국인 2명을 포함해 18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부상했다.

앞서 수시간전 하마스의 라이벌인 지하드도 23세인 후세인 오마르 아암쉐흐가 "영웅적인 자살 작전을 벌였다"고 밝히고 이번 공격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위한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 거주하는 아암쉐흐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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