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건설교통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마련한 '경북도 3차종합계획'이 중앙정부의 승인으로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북부자원권, 동부연안권, 중서부 내륙권, 남부도시권 등 4개권역으로 나누어 개발한다는 계획은 이미 수십년전부터 나온 안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동서3개축과 남북3개축으로 지역간을 연결하는 발전축 설정과 공간구성도 수차례 거론한 계획이다.
그러나 몇가지 계획은 기대를 갖게 한다. 경북도를 21세기 동북아 거점으로 육성할 방안이 그것이다. 세계경제개방이나 자유화의 물결에 발맞추는 전략이라는 기본구상에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통과 개방이 조화된 문화관광 기반 확충책으로 삼은 신라.유교.가야문화권 개발과 세계적인 문화축제 이벤트 활성화도 관심을 끈다.
우리는 차질없는 추진을 기대한다. 지금까지 가끔 거창하게 계획만 발표하고 실천지연 등 결국 무리한 정책으로 추락한 경우를 보아온 것도 사실이다. 지난 96년 발표한 '경북북부지역 개발촉진지구'의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었는지 의심스럽다. 무리가 있다면 시행과정에서 계획 수정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
대륙과 해양을 연계하는 국제교류거점 확보는 포항의 발전에 달려 있다고 본다. 환동해권 발전의 주도권 확보차원에서도 경쟁관계에 있는 강원 등지에 앞서는 신항만 건설, 공항확충 등으로 경제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이같은 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은 중앙정부의 예산 뒷받침이 관건이다. 중앙정부는 이를 외면해 지역민들이 실망하기 일쑤였다. 경북도가 최근에 요구한 예산,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기본설계조사비 22억원 전액삭감과 대구-포항 고속도로 건설비 23% 삭감에 볼 수 있듯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제대로 안되면 국책사업도 제대로 추진되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지방선거와 대선용이라는 비난을 받지않으려면 차질없는 정책의 집행이 지름길이다. 효율적인 '경북도 제3차 종합계획'으로 '웅도 경북'의 제2 발전기틀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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