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같은 성서지역 고속도로들이 도로공사의 도로체계 운용 미숙까지 겹쳐 대구의 대표적 상습정체구역이란 악명이 높다.
지난 99년 왕복 6차로로 확장한 서대구IC∼성서IC간 구마고속도로는 바로 붙여 개통한 도시고속도로로 오가지 못하도록 봉쇄, 대구시내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도로공사가 구마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왕복4차로)가 나란히 붙어 있는 이 구간 3.3km에 대해 사고예방을 이유로 서로 오가지 못하도록 방호벽을 설치해놓았기 때문.
이로 인해 성서IC 부근은 구마고속도로에서 서대구IC를 거쳐 대구시내로 빠져나오는 차량들과 구마고속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뒤엉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기 일쑤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성서IC를 빠져나오는 차량 6만8천대 가운데 구마고속도로를 타고 서대구IC를 통해 대구시내로 나가는 차량은 2만5천대 가량이지만 이들 차량 대부분이 이 구간의 구마 편도 3차로만 이용할 수밖에 없어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따라서 대구로 나가려는 차량들이 성서IC를 지나 도시고속도로 편도2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간 곳곳의 방호벽을 터줘 신천대로 집입을 용이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운전자 장모(50.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씨는 "이곳은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차량이 수백m에서 1km나 밀릴 정도로 상습 정체구간"이라며 "구마고속도로에서 신천대로로 연결되는 도시고속도로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면 교통흐름이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전문가 및 운전자들은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가 고속도로 이용차량 위주로 성서IC~서대구IC간 교통체계를 운영, 상습체증과 불필요한 우회통행의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구시내에서 신천대로를 따라 마산, 광주, 서울, 부산 등으로 가려는 운전자들이 서대구IC 진입 도로가 1차로여서 자칫 지나칠 경우 도시고속도로로 진입, 성서까지 가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다.
운전자 박모(40.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씨는 "도로표지판이 있지만 서대구 IC를 못 보고 지나쳐 성서IC까지 빠져나가 유턴하는 운전자들이 많다"며 "도시고속도로에서 곧바로 구마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게 하면 이런 불편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성서IC~서대구IC간 도로 이용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다"며 "수차례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의 자유로운 왕래를 도로공사측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안전문제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hc@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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