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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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보호 헛구호…보호수림서 공연행사

12일까지 성주읍 경산리 성밖 숲에서 열린 '전국 민족극 한마당' 공연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왕버들 숲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해서 말들이 많다.

4일 동안 매일 3, 4편의 연극이 공연된 이곳에는 1999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00~500년생 왕버들 59그루가 군집, 나무 생육에 나쁜 영향을 주는 모든 행위가 금지돼 있다. 그런데도 주최측은 숲 중간에 공연장 2개를 만들고 조명.음향 시설까지 갖춰 야간공연도 했다는 것. 덩달아서 식당.간이주점 등이 들어서기도

했다.

이에 주민 김연복(65)씨는 "주민들에게는 숲을 보호하라고 해 놓고는 공연 허가는 어떻게 내줬는지 모르겠다"고 군 당국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재우 민족극 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성밖 숲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여기에 공연장을 마련했다"고 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경북 영농규모화 사업 최하위 수준

경북지역의 영농 규모화 사업이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사업은 농림부.농업기반공사 등이 농업 경쟁력.생산성 향상을 위해 1988년 도입한 것으로, 작년까지 전국적으로 3조7천565억원이 투입돼 7만672명을 지원했다.

그 덕분에 호당 평균 영농규모는 1.74ha에서 2.86ha로 증가했으나, 전북.경기가 3.63~3.27ha로 가장 크게 증가했을 뿐이고, 1만3천866명에게 5천778억원을 지원했던 경북에선 1.61ha에서 2.48ha로 느는데 그쳤다.

농기공 경북지사는 올해도 361억원을 지원해 농지 매매 및 임대차 등을 촉진할 예정이며, 영농규모화 사업부 박상훈 과장은 "올 예산은 11월까지 모두 투입, 농지 집단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했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대구공항-경주 셔틀버스 없어 불편

경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김해공항과 사이에는 있으나 대구공항에는 없어 지역 관광 진흥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고 있다.

많은 외국인들은 김해.울산.포항.대구 등 공항을 통해 경주를 방문하고 있지만 공항버스는 김해 및 울산으로만 연결돼 있을 뿐이다. 대구로도 한때 운행되기 했으나 당시 운행 주체이던 금아교통이 적자가 심각한데도 지원이 없자 중단했었다.경주 관광 관계자들은 또 일본인 이용이 많은 김해간 셔틀버스도 운행 횟수가 적고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 시간과 안맞을 때가 많다며 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공항버스가 불편하자 관광객들이 택시를 대절해야 할 뿐 아니라 불편 때문에 아예 관광코스를 변경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북도청.경주시청 관계자는 "신설.증차가 절실하지만 지원 방법이 마땅찮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예천군지역 토양 영양불균형 심각

예천군 농업기술 센터가 1996∼2001년 사이 5년 동안 군내 논.밭 하우스 재배지 8천950개소의 토양환경을 조사한 결과, 영양 불균형이 심각해 개량이 시급한 것으로 판정 받았다.

논 600개 지점의 경우 유효 인산 함량이 기준치보다 15%나 부족한 85ppm에 불과했고, 산도(PH)는 기준치(6.5)를 크게 넘어 5.7까지 산성화돼 있으며, 유기질 함량은 기준치(30mg/kg)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것. 도열병 발생과 도복(쓰러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규산 함량은 기준치(130ppm)보다 무려 40%가 적었다(90ppm).밭 7천998개 지점의 조사에서도 유기질 함량과 산도가 논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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