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도 지는 건 못참는다'. 영화배우 유오성과 장동건이 함께 출연한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 휴대폰 광고의 한 장면이다. 이 CF의 주인공들이 목숨까지 걸고 승부를 벌인 것은 바로 모 휴대폰회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스포츠 게임.
그동안 모바일 게임은 캐릭터 육성, 연애 시뮬레이션이나 갬블류가 장르의 주종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들이 스포츠 소재 게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게임의 종류도 야구나 축구에서 골프, 복싱, 배구, 테니스, 볼링 등 다양화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특별한 게임 설명이 없어도 사용자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데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버추얼 머신용(GVM) 야구게임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포켓스페이스(www.pocketspace.co.kr)는 포켓 프로야구 네트워크 버전과 복싱게임 '포켓 복싱', 테니스 게임 '포켓 테니스'를 개발 완료하고 이달 말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오인터랙티브(www.ziosoft.com)도 그동안 호평받았던 PDA용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 '지오골프'를 지난 2일부터 SK텔레콤 n.Top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폰에 저장하여 즐길 수 있으며 18홀을 돌고나면 실제 필드에 나간 느낌을 받는다. 또 휴대폰의 버튼으로 정확한 퍼팅과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대전 모드를 갖추고 있어 다른 사람과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또 지난달 25일 포켓 PC용 신작 게임 '포켓 애슬릿'의 개발을 마쳤다. 포켓 애슬릿은 100m달리기, 양궁, 멀리뛰기, 사격, 창던지기, 해머던지기 등 7가지의 올림픽 경기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바 게임 개발업체 게임빌(www.gamevil.com)은 모바일 축구게임 '2002 월드컵 축구'를 LG 019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웹이엔지는 낚시광들을 위해 '낚시왕'을 개발, n.TOP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스포츠 게임 '배구'도 서비스 준비중이다. 온라인 게임 서비스 업체인 가가멜닷컴(www.gagamel.com)도 지난달 25일 G2모바일(www.g2mobile.com)과 합작으로 야구 게임 '제트 리그'를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미국의 게임 개발업체인 THQ(www.thq.com)가 지난 8일 프로 레슬링 게임 시리즈를 비디오 게임기로 발매했고 닌텐도는 휴대용 게임기용으로 개발한 'WWW비트레이얼'을 발매, 모바일 게임시장의 스포츠 게임 열풍에 가세한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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