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한방-양생법

인간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숨을 쉬고,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함으로써 몸의 리듬을 조절하여 생기(生氣)를 기른다. 이러한 자연적인 리듬을 깨뜨려 생리현상의 불균형을 초래했을 때 병이 생기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꿈은 무병장수하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건강을 위해 어떻게 했을까? 동의보감에서는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해서 몇가지를 권하고 있다.

▲ 머리를 자주 빗어라

머리에는 여러 경락이 분포하고 있다. 자주 빗어 두피를 자극하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으며 윤기가 나고 머리도 맑아진다.

▲ 얼굴을 자주 만져라

얼굴 피부에 탄력을 줄뿐 아니라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혈압이나, 동맥경화에 도움을 준다. 남자들은 세수 외에는 잘 안 하므로 더 필요하다.

▲ 눈동자를 자주 움직여라

피곤할 때 눈을 감고 눈동자를 지긋이 눌러주면서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약간의 통증과 함께 눈이 맑아지고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현대인들은 대기오염이나 모니터를 통한 전자파로 인해 눈이 많이 피로하므로 눈운동이 더 필요하다.

▲ 귓불을 자주 만져라

부처님 귀처럼 귓불이 늘어진 사람은 장수한다는 말도 있다. 귀에는 여러 경락이 지나며 특히 귓불은 신장 기능과 연관성이 많아서 이 곳을 자극하면 정력에도 좋다고 한다.

▲ 침을 만들어 자꾸 삼켜라

타액(唾液)은 신정(腎精)과 관련이 많다. 혀로 윗천장과 아랫잇몸을 핥아보면 침이 입안에 많이 고이는데 이를 뱉지 말고 자꾸 삼켜라. 그러면 젊고 건강해진다.

▲치아를 자주 두드려라

치아를 딱딱 소리가 나도록 하여 자주 두드리면 치아가 건강해질 뿐 아니라 신체도 건강해 진다. 이는 이 퇴계 선생도 권하는 양생법이다.

음식을 먹은 뒤에 양치를 몇 번씩이나 하는 것도 좋으며, 식후 진한 차를 마셔 입안을 가시는 방법도 좋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소금을 조금 입안에 넣고 더운 물을 물고 이를 문지른 다음 이를 100번씩 마주치면 5일이 지나지 않아 이가 든든해지고 빽빽해질 것이다.

▲ 배를 자주 만져라

명치부터 아래로 자주 문질러 주고 시계방향으로 자꾸 손으로 돌리면서 자극을 주면 소화 잘 안되고 더부룩한 사람들은 소화도 잘되고 밥맛이 당긴다. 물론 따뜻한 손으로 열이 나도록 자주하면 배도 따뜻해진다.

▲ 항문을 안으로 당겨라

노인은 체온기를 항문에 넣으면 헐렁해서 빠지는 반면에 어린이들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다. 항문이 힘이 있어야 건강하다는 것이다. 항문을 오므리듯 당겨 주는 연습을 자꾸 하자.

방재선 대구시 한의사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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