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 강영훈 전 국무총리, 이세중 변호사 등 사회각계 원로 115명이 주축인 '성숙한 사회 가꾸기 모임'은 14일 광복절에 즈음해 '여야간 정쟁과 분열된 사회상을 극복할 것'을 촉구했다.
원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복의 날에 즈음하여 오늘의 난국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는 불신과 반목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문명의 대전환기'에서 앞서가는 나라들은 새 것을 찾아 치열한 경쟁의 길로 치닫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옛 역사의 '낡은 장부'를 뒤적이면서 적과 동지의 이분법으로 세상을 가르는데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개탄했다.원로들은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지나간 어지러운 반칙사회의 깊은 수렁속에 살면서 더럽혀진 우리 모두의 몸을 깨끗이 씻어내고 오늘의 역사적 도전에 대한 응전의 묘책을 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로들은 "진보와 보수, 그리고 중도가 모두 제 색깔을 당당히 드러내는 한편 '민주적 공론의 광장'에서 합리적 토론을 통해 공동선을 추구하는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신뢰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지식인의 사명'과 관련, "일반 사람들이 침묵할 때 말해야 하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해를 넘어서서 공동체 전체가 나갈 방향과 방책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결단이 요청된다"고 지적했다.
원로들은 또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 구축을 위해 정치권이 '억압하는 권력'에서 '봉사하는 권력'으로 변신해야 하고, 지식인은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하며 일반인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결단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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