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산반단 L 볼드(39)씨는 몽골의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 중 한사람이다. 그는 현재 한·몽 경제교류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몽골내에서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 통한다.
볼드씨는 몽골은행연합회 회장,골롬트 은행 총재를 맡고 있고, 통신회사 금융기관 등을 거느리고 있는 보디그룹 총재이다. 보디그룹은 몽골을 움직이는 10대 재벌 중 5, 6위를 차지한다.
볼드씨는 2차례나 야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90년 몽골의 민주화 운동 당시에는 선두에서 시위를 주도했다.
몽골을 홍보하는 영문 책자는 그의 민주화 운동 당시 활약상과 국제의원연맹(IPU)총회에서 연설하는 장면 등을 싣고 있다.
볼드씨는 올해만 해도 바가반디 대통령의 서울 방문때도 수행했고, 지난 6월 7, 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에너지 심포지엄에 몽골 대표로 참석해 주제발표를 했다.
보디그룹 문화센터에 있는 사무실에서 어렵게 만난 볼드씨는 "몽골과 한국은 형제의 나라"라고 말문을 연 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가스·기름 등 천연자원을 몽골과 중국을 통해 한국으로 수송하는 방안 모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볼드씨는 자신이 총재로 있는 골롬트 은행과 한국의 조흥은행과의 합작 계획을 설명한데 이어 자신의 누나가 경영하는 봉제공장도 한국업체와 합작으로 설립됐다고 말했다.
현재 짓고 있는 120층 규모의 골롬트 은행 본사 건물의 설계 등도 한국업체가 맡았다.
그는 "앞으로 몽골과 한국은 서로 협력할 분야가 적지 않다"면서 "바다가 있는 부산에 적어도 한 번은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볼드씨는 향후 정치 진로에 대해선 "몽골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45세가 되어야 한다"는 말로 정치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최봉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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