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단체들의 8·15 평양 행사 참석을 조건부로 허용함에 따라 평양 행사의 구체적인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에서 방북신청을 한 남측 참가자들은 박정일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등 356명(기자단 20명 포함)이지만 갑작스런 일정변경으로 인해 일부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추진본부는 아시아나 여객기 2대를 전세 내 이산가족 교환 방문시 이용됐던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애초 북측 예정대로라면 남측 참가자들은 14일 평양에 도착, 15일 오전평양교외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부근에서 열리는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과 문화공연을 관람한 뒤 오후에 인민문화궁전 등에서 열리는 계층별·단체별 행사에 참석해야겠지만 출발이 늦어짐에 따라 오전 일정에 대한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평양에 도착하는 대로 북측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행사일정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참가자들은 15일 저녁 야외에서 열리는 합동연회에 참석한 뒤 고려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
16일 오전에는 대동강 등 평양 시내를 둘러본 뒤 옥류관에서 북측이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16일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일제 침략 왜곡전'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기념탑 부근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해야 하지만 이 일정 역시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17일부터 21일까지 묘향산, 백두산 등을 돌아보며 계층별·단체별 단합을 모색키로 한 당초의 계획도 북측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연장되거나 거꾸로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
추진본부 관계자는 "어차피 평양에 도착한 뒤 다시 전체 일정에 대한 논의를 거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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