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각편대 유럽 벽 넘는다

"더 이상 시험무대가 아니다. 이기기 위한 작전을 구사하겠다"15일 밤 11시40분(한국시간)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루노의 드루노비체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체코와의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를 갖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예 멤버들을 총가동, 승리해 유럽공포증을 털어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체코가 원톱으로 나서면 4-2-3-1이나 4-3-3으로, 투톱일 땐 오른쪽 윙백을 미드필드진으로 끌어올려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3-4-3 포메이션을 구사할 예정이다.

황선홍(일본 가시와 레이솔)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장신수비수를 뚫고 골을 터트리는 역할을 맡는다. 황선홍은 98년 5월 월드컵 본선 직전 열린 체코와의 친선경기(2대2)에서 0대2로 뒤진 후반전에 추격의 실마리를 푸는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공격 2선에는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과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또는 이천수(고려대)가 좌우에 포진, 상대진영을 압박하는 전술을 구상하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9일 네덜란드 1부리그인 RKC 발베이크와의 경기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후반 교체됐지만 과감한 슛으로 결승골을 뽑은 외에 날카로운 전진패스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고 수비에도 활발하게 가담한 점을 인정받아 재기용된다.

미드필더에는 이영표(안양 LG)와 김남일, 최성용(오스트리아 린츠)이 기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성용은 컨페드컵에서 오른쪽 날개로 출전,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주인공이며, 이영표는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로 불린다.

포백(4 Back)은 송종국-이민성(이상 부산 아이콘스)-강철(전남 드래곤즈)-이기형(수원 삼성)이 일(一)자로 늘어선다. 원래 오른쪽 수비인 송종국은 이기형의 투입으로 인해 왼쪽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체코는 얀 콜러를 원톱으로 내보낼 계획이지만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부상중인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를 전격 투입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체코는 투톱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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