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즈 PGA 3연패 관심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어슬래틱클럽(파70. 7천213야드)에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16년 뉴욕 브롱스빌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올해로 8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1917년부터 2년간 취소된 것을 빼놓고는 줄곧 스타 탄생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US오픈이 아마추어와 프로를 가리지 않고 문호를 개방하는 반면 이 대회는 PGA에서 관장하며 프로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대회 장소

81년 대회가 열렸던 애틀랜타어슬래틱클럽의 하이랜즈코스가 20년만에 다시 PGA챔피언십을 유치했다.

마스터스,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장소들보다 그린이 훨씬 부드럽고 벙커 또한 그리 많지 않아 비교적 홀 공략이 쉽지만 문제는 무더위와 20년 전보다 훨씬 험해진 러프.

이번 대회는 한낮의 폭염과 깊은 러프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우즈 3연패 여부 관심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927년 월터 하겐 이후 74년만에 3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지의 여부다.

우즈의 3연패를 저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데이비드 듀발과 필 미켈슨(이상 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이 꼽힌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거머쥔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큰대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말끔히 씻었기 때문에 우즈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우승후보라는 평가다.

또 PGA투어 18승을 올린 왼손잡이 골퍼 미켈슨도 이번 만큼은 꼭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고야 말겠다는 각오다.

전문가들은 미켈슨이 우승 후보 중 애틀랜타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주저 없이 우즈의 라이벌로 꼽고 있다.

미켈슨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2승을 올렸는데 특히 이스트레이크대회에서는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었다.

US오픈에서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 된 구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는 면에서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비제이 싱(피지)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짐 퓨릭(미국) 등도 언제든 우승이 가능한 선수들이고 올해 뜨고 있는 조 듀란트, 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 등도 '다크호스'이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듀발, US오픈 우승자 구센과 함께 16일 오후 9시45분10번홀에서 함께 티샷을 날린다.

한편 상금 순위 70위에 올라 막차로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31.슈페리어)는 존애버(미국), 마티아스 그론베리(스웨덴)와 함께 17일 오전 1시4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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