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랍권 공동대처 방안 논의

이스라엘군이 15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과 가자 지구 남부지역을 공격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자 아랍권이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키로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개최도 추진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아랍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4일밤(현지시간) 탱크부대를 동원,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5곳으로 진격한 뒤 30분만에 철수했으며 현재 이들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이끌고 있는 파타운동의 군사조직 요원인 이마드 아부 스네이네(25)를 요르단강 서안 남부의 헤브론 지역에서 저격, 사살했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전했다.

아랍연맹은 아라파트 수반의 요청으로 조만간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 최근의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또 뉴욕에서는 유엔주재 아랍권 국가 대사들이 회동을 갖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해결을 위한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옵서버 나세르 알 키드와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안보리는 예루살렘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비극적인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안보리가 효과적이고 즉각적으로 개입할 의무가 있다며 긴급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그러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소 방안을 제시한 미첼 보고서 권고사항에 대한 전면적이고도 조속한 이행을 거듭 촉구하면서 유엔의 개입에 대한 반대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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