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고 김동영 전 장관 10주기 추모행사가 16일 오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김 전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행사는 김 전 대통령의 특별추모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모사, 신달자 시인의 추모시 낭송에 이어 고인이 생존했을 때의 정치활동을 담은 영상물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 전 대통령은 "김동영 동지와의 인연은 반독재투쟁과 함께 30여년간 지속됐다"면서 "특히 지난 83년 23일에 걸친 단식투쟁을 벌일 때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살아서 싸워야 한다'며 단식중단을 간곡히 호소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추모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나라가 갈가리 찢어지고 파괴되고 있으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또 다시 독재자의 탄압아래 신음하고 있다"면서 "동지가 살아있었다면 이 나라가 이토록 망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장도 "김 동지는 군부통치를 종식시키고 문민시대의 새벽을 열기 위해 자신을 불사른 신념의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고 추모위원장을 맡은 김덕룡 의원은 "이 자리가 김동영 선생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엔 이인제·서청원·박관용·홍사덕·강삼재·강인섭·이강두·신영국·이성헌·김영춘 의원, 이민우·김명윤·서석재·신상우·문정수·김봉조 전 의원과 최기선 인천시장, 심완구 울산시장 등 민주계 출신 원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도 민주계 출신인 김무성 비서실장을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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