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보건소 오정분(48.여)씨로부터 발 안마를 받아 본 노인들은 오씨를 결코 잊지 못한다. 순회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는 것.
1973년 보건소 간호조무사로 임용돼 보건지소에서 근무해 온 오씨는 감문면 지소 재직 때 홀몸노인, 거동 불능자, 34개 노인정 노인 등 1천300여명에게 발 안마 봉사를 시작했다. 시 보건소로 옮긴 것은 지난 6월. 건강증진실이 개설된 것이 계기였다.
오씨는 1999년에 발 안마에 관심을 갖고 6개월간의 정규과정을 이수한 뒤 '발 건강요법 강사' 자격증도 땄다.
보건소 건강증진실에서 노인들에게 무료로 발 안마를 해 준다는 소문이 나자 희망자가 너무 많아져 고민이다. 한 사람 안마에 30분∼1시간이나 필요하고 체력에도 한계가 있어 하루 5∼10명밖에 할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요즘은 사전 예약제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씨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조무사 18명에게 발 안마 교육도 시키고 있다. 이들이 자격증을 따면 '발 안마 봉사대'를 구성, 공휴일에 역내를 돌며 불우노인들에게 발 안마를 해 줄 작정인 것이다.
김천.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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