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400여m 강건너 눈앞에 보이는 풍산장터를 안동시내를 거쳐 30km를 돌아가야 했던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 주민들은 언제나 이 불편을 덜어줄, 제대로 된 다리 하나 놓이는 것이 소원이었다.
원래 풍산읍에 속해있다 낙동강으로 갈라진 지형과 이로 인한 생활권 문제 때문에 풍산읍에서 떼어져 남후면으로 편입된 말못할 섭섭함이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이곳 주민들은 이제 만년 숙원을 풀게됐다. 남후면 단호리와 풍산읍 마애리 낙동강 양안 사이로 지난해 시작된 단호교 가설공사가 준공을 눈앞에 둔 것이다.
다리도 보통이 아니다. 길이 440m, 폭 8m 규모로 공사비만 110억원이 투입됐다. 안동시가 오지 교통소통 대책 일환으로 큰마음을 먹고 예산을 들였다.
이 다리가 놓여짐에 따라 단호리와 마애리는 물론 양쪽 읍.면 주민 모두가 생활권을 아우르는, 교통과 생업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편리를 얻게 됐다.주민들이라야 수백명이 고작인 오지마을 교통소통에 엄청난 예산을 들인 터라 경제성 논란도 없지 않았으나 그같은 논리로 개발사업에서 소외되기만 했던 오지마을에서는 이번 다리 가설을 어느 곳도 홀대 않는 개발사업 정책의 변화로 인식하며 반색하고 있다.
단호교는 올 추석 연휴때 임시개통된 후 오는 연말 준공돼 완전 개통된다. 주민들은 임시개통과 때를 맞춰 안동시와 공사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성대한 잔치마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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