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공중전화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용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입보다 보수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골칫거리로 변해가고 있는 것.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휴대전화 가입자는 6월말 현재 전국 2천809만여명에 이른다. 국민의 57%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 20~40대 보유율은 9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공중전화 이용자는 해마다 큰폭으로 줄고 있다. 수입도 급감했다.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 98년 557억원이던 공중전화 수입은 99년 346억원, 지난해 220억원으로 해마다 35%이상 줄었고, 올 6월말 현재 수입도 82억원에 불과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판매된 공중전화 카드도 98년 841만9천매에서 지난해 122만6천매로 급감했다.
수익감소에 따라 99년 1만5천481대던 공중전화는 지난해 1만4천547대로 1천대 정도 줄었고, 업소 설치 자급제 공중전화도 지난해 2천대 가량 줄었다. 이 때문에 공중전화는 올해 예상수입(160억원)보다 지난해 보수비(180억원)가 더 많이 들어간 적자사업이 됐다.
정모(30.달서구 장기동)씨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비를 아끼려 공중전화를 이용했지만 지금은 휴대전화 사용이 생활화돼 일부러 공중전화를 찾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대구본부 관계자는 "공중전화는 운영적자가 불가피하지만 공익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민 불편이 없도록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