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은어축제'가 휴가철 가족단위 체험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가수 초청 등에 들어가는 야간 공연 비용 절감과 다양한 체험.현장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숙제를 남겼다.
지난 15일까지 6일 동안 봉화읍 구간 내성천과 체육공원 등에서 계속된 올해 축제에는 가족단위 피서객들을 중심으로 9만5천여명(군청 추산)이나 참가, 지역 경기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두로 은어를 잡아 볼 수 있는 은어잡이 체험장 유료(1회 2천∼3천원) 입장객만 1만8천400여명에 달했고, 민물고기.자연생태전시관(1천원)에도 6천여명이 입장, 입장료 수입만도 5천500여만원에 이르렀다.
또 은어잡이 체험장에서 잡은 은어를 직접 구워 맛볼 수 있는 은어 숯불구이촌, 은어요리 먹을거리 장터 등도 성황을 이뤘다. 먹을거리 장터와 일반 식당 등에서는 5천㎏ 이상의 은어가 팔린 것으로 추산됐으며, 이를 위해 축제기간 동안 은어 3천561㎏, 메기 1천100㎏, 뱀장어.잉어 610㎏ 등이 방류됐었다.
은어축제가 가족단위 체험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휴가철 및 방학과 기간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 거기다 은어.쉬리 등 도시인들이 귀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자연생태 전시관, 곤충 표본관 등의 전시 시설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점도 많아 야영장.식수대.조경시설.주차장 등이 대규모 인파를 맞기엔 부족했으며, 은어의 서식 환경.생태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시청각 자료 보완, 기념품 개발 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로타리클럽.상우회 등 민간단체에서 야간 볼거리를 위해 자부담으로 가수 초청 등의 공연을 열었으나, 그보다는 앞으로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 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잖았다. 축제가 완전히 민간화.민영화되지 못함으로써 공무원 대거 동원으로 인한 행정업무 공백, 외지 잡상인 폭리 등도 개선 과제로 평가됐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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