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산 한지마늘 정부수매 실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의성·군위출장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8월10일까지 의성지역에서 줄기를 자른 직경 3cm 크기의 한지마늘을 kg당 1천850원에 수매한 결과 당초 계획량 3천147t의 절반에도 못미친 1천225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현상은 군위지역도 마찬가지. 농관원은 군위지역에서 모두 127t의 마늘을 수매할 계획이었으나 수매량은 계획량의 20%도 못미치는 17t에 그쳤다.
이같은 수매부진에 대해 농민단체들은 시중 마늘값에 비해 정부수매가를 턱없이 낮게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민단체들은 또 수매에 앞서 마늘농민들이 요구한 2.5cm 이상의 마늘도 수매에 포함시켜 달라는 건의를 정부가 묵살한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농 의성군연합회 최태림 회장은"정부가 농민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수매기준과 가격을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시중가격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어느 농민이 수매에 응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농관원 김용구 담당직원은"수매실적이 저조한 것은 당초 농민들이 농협을 통해 수매에 응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이라며"수매가 보다 시중가격이 높은 게 수매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 산지에서는 직경 4cm 이상의 한지마늘은 kg당 3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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