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생.선생님의 열정 무더위도 몰아냈다

◈본사 학습봉사단 3기과정 종료

17일로 매일신문 학습봉사단이 3기 강의를 끝낸다. 지난달 31일부터 3주 12일 동안 하루 3시간씩 계속된 수업. 몹시도 더웠던 날씨라 "무사히 마친 게 다행"이라고 교사들은 입을 모았다.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오전에는 학교에서 특기.적성교육까지 받아야 하는 학생들이었지만 강의실로 오는 발걸음은 지치지 않은 기색이었다. 무더기로 신청한 한 고교 학생 10여명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 교사들의 칭찬을 받았고 실업계고 학생들, 청도 등 경북에서 온 학생들도 내내 빠지지 않는 성실함을 보여줬다.대다수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대구 동.서쪽 성서고와 시지고에 강의실을 마련했지만 오가기 어려운 학생은 있기 마련. 한 학생은 "학교서 집에 갔다가 버스를 한시간이나 타야 해 매일 늦어요"라며 오히려 미안해 해 교사들의 칭찬을 받았다. 박희무 단장은 황금동에 사는 학생 2명의 하교길을 내내 태워주기도 했다.

3주째가 되자 학생들이 쑥 줄었다. 학교 특기.적성교육도 대체로 끝나고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방학 기분이 든 모양. 그러자 교사들이 더욱 힘을 냈다. 1, 2기 때 참가했던 서명섭, 박재옥, 정경수 교사의 열성이 식을 줄 모르자 이번에 새로 참가한 변석반, 윤주영, 이상학 교사는 강의에 더 몰두했다. 국어과의 윤주영 교사는 봉사단 강의에 집중하기 위해 집 근처 학생들에게 해 주던 무료 강의를 다른 교사에게 넘기기도 했다.

교사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 강의 외에 심층 면접 기출문제, 대학별 요강 등 입시와 관련된 내용들도 유인물로 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나눠줬고, 심심찮게 찾아오는 학생들의 상담에도 성실하게 응했다.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학교의 역할까지 맡아 한 셈.

1, 2기가 끝날 때와 마찬가지로 교사들은 3기 종료를 앞두고 4기 계획을 고민하고 있다. 박희무 단장은 "시 교육청과 대구대학교, 각 고교 등의 협조가 워낙 큰데다 학생들의 참여 열기도 높아 4기 운영에 부담이 적잖다"고 했다. 4기가 운영될 경우 계획은 매일신문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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