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게 인생인데 가진 것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환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모르게 해야 하는데 오히려 부끄럽습니다"사재를 털어 직접 편곡한 성가곡을 담은 CD 음반을 제작, 무료 배포에 들어간 석진환(68, 전 서부중 교장)씨는 사회와 교회를 위해무엇을 할 수 있다는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명대 음대를 졸업한 그가 성가 CD를 제작하게 된 것은 성가곡의 90%가 성가대 수준과 맞지 않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 지난 99년 퇴직과 함께 20여년 전부터 해온 성가곡 편곡 마무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에 '쉽고 은혜로운 찬송, 성가곡'이라는 책을 출간, 국내 교회와 대학도서관, 외국 교회 등 6천여 곳에 무료로배포한 석씨는 이때 "좋은 곡이 있으면 녹음해서 자신에게 보내 달라"고 제안, 무려 120여곳에서 보내온 테이프를 받았다. 이 가운데15곡을 엄선해서 성가곡 CD '쉽고 은혜로운 찬송, 성가찬양집'을 제작, 다시 교회와 대학도서관, 외국 교회 등에 무료로 보내 줄 계획.낡은 소매 끝을 세번씩 접어 입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통해 모은 1억원을 뜻있는 일을 위해 쓴 석씨는 "두 아들과 아내가 든든한 후원자"라며 나눔의 실천도 결국은 가족의 힘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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