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보험료 자유화…'실속가입' 가이드

지난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전면 자유화되면서 보험 가입자들이 '선택의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 가입자들은 보험사간 가격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보험영업직원과의 친분 등을 통해 주로 가입보험사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차종별, 연령별, 성별로 보험사마다 보험료가 차이가 난다. 같은 보험사라도 특정 타깃 고객층을 겨냥, 적정가격에 최상의 보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보험사 선택은 운전자 연령별, 가입경력별로 어느 보험사가 가장 싼지 꼼꼼히 따져보고, 신차를 구입할 경우와 사양선택에 따라 어느 보험사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운전자 연령별

20대 등 낮은 연령층은 중소형 보험사와 달리 모든 연령층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삼성, 현대, 동부, LG 등 대형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만 24~25세 운전자는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LG와 동양화재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동양화재는 이들 연령층에 대해 최고 22%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LG는 21세보다 5%를 깎아준다. 제일화재도 24~34세 커리어우먼의 보험료를 기존보다 31% 낮게 적용하고 있다.

만 26~29세 연령층은 평균 보험료가 이전보다 10% 정도 떨어졌으며 보험사간 보험료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부화재는 가입경력 3년 이상이며 아반떼를 보유한 29세 기혼여성이 보험에 들 경우 보험료가 기존보다 16.7% 가량 낮아진다고 밝혔다.

중소형사와 삼성화재의 경우 30~47세 연령층에 대해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많이 낮췄다. 삼성은 가입경력 3년 이상인 30~37세 고객의 보험료를 평균 14.1% 인하했다.

47~60세 운전자들은 자녀가 운전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를 10% 가량 인하한 동부와 LG가 유리한 편.

▨가입경력별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운전자는 쌍용화재의 보험료가 가장 싸다. 대다수 보험사의 최초 가입자 할증률이 4년차 대비 60%인데 반해 쌍용은 40%이기 때문이다.가입 2년차 운전자는 현대해상이 유리한 편이다. 현대는 2년차 가입자의 할증률을 기본료 대비 15% 수준으로 낮춰 다른 보험사들의 평균 30%보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일화재는 3년 이상 가입경력자의 보험료를 16%까지 인하해 비교적 차별성을 나타냈다.

▨신차, 사양 선택별

신차를 구입한 운전자는 동부와 동양화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동양화재는 신차에 대한 보험료를 최고 30%까지 낮췄다. 또 동부화재는 레저용 차량(RV)에 대해 보험료를 5%정도 인하했고, 삼성화재는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10%가량 낮췄다. 대한화재는 자동변속기 부착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10% 가량 할인해준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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