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TV극장

◈한 여인 향한 고뇌 심도있게 다뤄

0..드라큐라(MBC 토 밤 11시)=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게리 올드먼.위노나 라이더.앤서니 홉킨스.키아누 리브스 주연(1992년작).람 스토커 원작 '드라큐라'를 영화화한 92년판 작품으로 원작에 가장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제작 사상 최초로 컴퓨터로 편집을 했으며, 개념예술가 에이코 아시오카가 의상을 담당하여 당시의 의복을 고증했다. 또 역사적 시대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고, 드라큐라의 갈등을 심도 있게그리고 있다.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왕자 드라큐라는 전 유럽이 터키의 침공을 받아 함락위기에 놓여 있을 때, 십자군을 일으켜 적을 섬멸하고루마니아를 구한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드라큐라가 전사했다는 터키군의 거짓 소식을 전해 듣고 자살한다. 추기경으로부터 자살한 자의 영혼은 구원받지못한다는 교회의 계율을 듣고 교회를 저주하며, 죽음에서 부활하여 어둠의 힘으로 아내를 위해 복수하겠노라 맹세한다.

◈아들 유괴범과 긴박한 줄다리기

0..랜섬(TBC 일 밤 11시)=론 하워드 감독, 멜 깁슨.르네 루소 주연(1996년작).

1956년 작 '랜섬'의 리메이크판. 냉철한 아버지와 냉혈한 범인 사이의 한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대립이 볼 만하다. 미국 4대 항공사 중 하나인엔디버 항공사의 사장인 톰 멀른은 가정과 사회적으로 모두 성공한 기업인으로 행복한 생활을 보낸다. 어느 날 아내인 케이트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외아들 숀이 유괴범에게 납치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아들의 몸값으로 100만 달러를 요구받게 되고 즉각 수사전담반이 구성되지만, 수사팀과 아버지의 갈등이 커진다. 결국 FBI의 만류에도 아버지 톰은 자신이 직접 200만 달러를 들고 유괴범을 만나러 가지만 접선하기로 했던 범인중 한 명이 매복된 특전대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되면서 작전은 무산된다.

◈운명적 사랑이 파멸로 이어져

0..이노센트(KBS1 일 밤 11시20분)=존 슐레린저 감독, 캠벨 스콧. 이사벨라 롯셀리.안소니 홉킨스 주연(1993년작).레오나드 매론햄은 전쟁이 막 끝나가는 혼란스런 시기에 첫 사랑의 연인, 마리아의 편지를 받고 베를린으로 돌아온다. 시내에 들어섰을 때, 그는 더이상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의 과거, 진실로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되는데. 1955년 베를린에는 미국군, 독일군, 영국군, 소련군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각나라는 공식적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고, 철의 장막 뒤에서 이해와 협동의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는 한편으로는 비밀스럽게 첩보원들을 흩뿌리며불신의 씨앗을 퍼뜨리고 있었다. 레오나드 매론햄이 처음 베를린에 온 것도 바로 그 정보요원으로서 였다. 레오나드는 영국인 정보요원에 의해 극비기획서 명단에 올려지게 되고, 밥 글래스와 함께 일하게 된다. 소심한 성격의 레오나드는 거칠고 활달한 글래스에게 압도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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