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쿠데타 유발한 '도청'

지난 1991년의 구 소련 불발 쿠데타는 당시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위원장과 국방장관을 해임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한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다른 지도자들 간의 대화 내용이 도청됨으로써 유발됐다고 고르바초프 전소련 대통령이 19일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KGB 위원장 등을 해임하려던 자기계획이 KGB 측의 전화도청을 통해 알려지자 크류츠코프와 이른바 '정부비상사태위원회'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쿠데타 세력은 분열과 혼란으로부터 조국을 구하기 위한 애국적 열망에서 쿠데타를 기도했다고 주장해온 데 반해 그 반대론자들은 쿠데타 기도가 파산상태의 공산주의 정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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