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 됨에 따라 토지공사(이하 토공) 경북지사가 시판중인 기업토지는 물론 새로 조성하는 택지개발지 땅이 갈수록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 토공 경북지사는 지난 98,99년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기업들로부터 매수한 토지를 지난 99년 말부터 매각에 나서고 있다.
토공 경북지사는 당시 117만7천㎡(3천억원)의 토지를 매입, 이중 ABS(자산담보부증권)를 제외한 물량에 대해 99년 17만9천㎡(605억원), 2000년 19만8천㎡(478억원), 올해 19만1천㎡(486억원)를 처분한 상태에서 나머지 물건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남은 토지는 공장용지 18만2천㎡, 임야 10만4천㎡, 대지 8만1천㎡이다하지만 지금까지 매각된 토지들은 대부분이 덩치가 크지 않는 것들로 이마저도 올 하반기 접어들면서 '사자'는 사람이 없어 토지공사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토공측이 대구시 북구 침산동 옛 제일모직(2만1천895평) 및 제일제당(2천866평) 부지, 수성구 범어동 대구백화점(1천941평) 부지, 김천시 응명동 김천공단내의 한국전지(2만4천156평) 부지를 2년째 투자 우량토지로 추천해놓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토공 지사는 매입 능력이 있는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판촉을 강화하면서 수요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기업토지 설명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토공이 지난 6월부터 공급중에 있는 경산시 서부 택지개발지구 땅의 경우도 초기 계약분을 제외하고는 매각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부택지개발지구의 경우 공동택지는 5필지 14만2천㎡ 중 2필지 4만5천㎡, 근린시설(주차장 등 공공용지 포함)은 31필지 1만4천500㎡ 중 11필지 5천900㎡ 밖에 팔리지 않은 상태다.
다음달 판매에 들어가는 단독주택 용지(134필지 3만1천100㎡)도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공 지사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이 경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 따라 부동산경기도 가라앉아 있어 토지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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