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각주자 진영은 다양한 득표력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지역별, 계층별, 연령별 지지기반 등을 토대로 본선은 물론 당내 예선 등을 겨냥, 나름대로 대야 '필승론'을 전개하고 있는 이들 대선주자 진영이 유권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셈법을 정리해본다.▲이인제 최고위원 = 여권내 주자중 호남.충청 표 결집도가 가장 높다. 호남은 90%, 충청은 70% 정도의 득표를 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도권의 55%를 상회하는 호남과 충청표를 고스란히 획득할 수 있다.지난해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으로 강원도를 1당으로 만든 만큼 이번 대선에서 과반수 득표가 가능하며, 영남권은 지난 97년 대선 득표율 25% 이상에 10%를 상회하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를 확보할 수 있다.영남후보론을 주장하는 주자들보다 영남권 득표율이 높다. 지난 대선전에 영남,특히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한때 50%를 넘은 점을 감안하면 대선국면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경우 영남 지지표가 크게 확산될 수 있다.▲노무현 상임고문 = 수도권에서 여야 통틀어 가장 경쟁력이 높다. 영남쪽도 지난 95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38.5%를 득표했고 16대 총선때도 부산에서 36.5%를 득표한 만큼 이번에 깃발을 들면 부산.경남에서 지지가 폭발적일 것이다.호남지역은 민주당에서 누가 나서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고 강원도와 충청도도 대차가 없을 것이다. 지역적.계층적 '절대적인 거부'가 어느 후보보다 작아 비토세력이 없기 때문에 후보가 될 경우 잠재적 득표역량면에서 어느 후보보다 앞선다.20, 30대 젊은층에 대해서도 가장 유리하다. 결론적으로 수도권에서 통하면서 동시에 영남에서 득표할 수 있는 사람은 노 고문밖에 없다. 이 총재와는 귀족과 서민대중 대표라는 차별화도 가능하다.▲한화갑 최고위원 =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출신에, 당이 수도권에서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호남과 수도권에서 경쟁력이 있다.아울러 지난 수십년간 동교동계의 영남조직 관리자로 활동해오면서,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 독자적인 조직을 확보하고 있다. 영남권과 강원.충청지역의 경우 불교계 직능조직을 통해 상당시간 관리해온 점도 주요한 득표기반이다.호남.수도권 대표주자로서 기반을 토대로 '개혁공조' 또는 '동서공조' 등의 다양한 합종연횡이 가능한 만큼 이러한 연대 방식이 성사될 경우 상당한 득표력을 가질 수 있다.▲김중권 대표 = 대표라는 자리때문에 다른 주자들처럼 대선도전 의사를 밝히고 뛰지는 않고 있지만 누구든 이번 대선에서 영남표를 등지고는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다.대선후보로 출마하면 전통적인 민주당 표밭인 호남 지지를 바탕으로 대구.경북을 포함해 영남지역에서 최소한 50%선을 확보할 수 있다. 충청지역의 경우 현 주자가운데 김 대표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가장 가까운 점이 큰 힘이 될 것이다.또 다른 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보수계층에 취약한 것과 달리 김 대표는 개혁을 지향하면서도 보수세력에도 통할 수 있다.▲김근태 최고위원 = 내년 대선의 핵심이슈는 경제, 남북문제, 도덕성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여야 어느 대선주자보다 이 세가지 문제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특히 도덕성은 김근태의 지나온 삶을 보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모색하는 리더십면에서도 민주적, 개방적, 열린 리더십을 가진 게 김근태 아니냐. 다른 주자들은 과거지향적, 기득권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또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법대 인맥이 주류인데 이를 근거부터 허물어 뜨릴 수 있는 사람이 김근태이다. 일단 김근태가 나가면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결집도가 높아질 것이다. 특히 수도권 지지가 상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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