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진정한 '국민타자'인지 가려보자!"'라이언 킹'이승엽(25.삼성)과 '바람의 아들'이종범(31.기아)이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96년까지 전국에 이종범 열풍을 몰고 오며 국내 프로야구판을 쥐락펴락하다 일본에 진출한 이종범, 지난 99년 54개의 한 시즌 최다홈런 등 프로야구사를 무수히 새로 쓰고 있는 이승엽, 두 선수는 누가 뭐래도 90년대를 양분하는 최고 스타다. 이달 초부터 국내에 복귀한 이종범은 전국에 걸친 관중몰이로'전국구 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직 컨디션이 온전치 않지만 복귀 20일만에 14경기 연속안타에다 타율 3할1푼, 2홈런, 6타점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이승엽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호쾌한 타격으로 이종범의 기세를 꺾을 심산이다. 18일 한화전에서 5년 연속 30홈런의 대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호세와의 홈런경쟁에서 승리, 올 시즌에 세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면 자연스레 무게중심이 그에게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찬스에서의 결정력과 팀 기여도를 높이는데 고민하고 있다.
한편 해태와의 광주 2연전과 SK와의 주말 2연전을 치르는 삼성은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마무리 김진웅이 오른쪽 골반뼈쪽 근육통증으로 최소 일주일 이상의 휴식이 필요한데다 제1선발 갈베스가 모친이 위독해 20일 도미니카로 출국한 때문.이에 따라 중간 김현욱을 임시 소방수로 앉히고 노장진을 선발로 투입하는 삼성은 이번 주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4타자 연속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중심타선을 앞세운 가공할 타선으로 능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맞서는 기아는 마운드가 선발, 마무리 모두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고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고민하고 있다. SK도 투수진은 그런대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지만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과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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