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야구장 관람매너 지키자

'삼성'이 실로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야구팬으로서 기쁘다. 경기를 직접관람하기 위해 지난 18일 야구장을 찾았다. 예전보다 정리되고 깨끗한 경기장의 모습에 즐거운 관람을 기대했다. 마침 야구도 이기고 있어 즐거움은 더해갔다. 하지만 경기 도중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때부터 곳곳에서 나타난 여러 광경에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선수들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나오자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맥주캔과 물통 등을 던지며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다. 또 각 팀에서 싸움을 주동한 선수들 한명 씩을 퇴장시키자 왜 '우리 팀' 선수를 퇴장시키느냐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어느 누가 홈팀인 삼성을 응원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우리 편'일지라도 싸움이 났을때의 잘잘못은 냉정히 판단되어야 하며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여야 했다.

내년이면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에서 아직도 이러한 광경들이 나타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아무리 시설이 좋거나 교통이 편리하고 경기장이 깨끗하더라도 이에 걸맞는 시민의식이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로 인해 '대구', 나아가 '한국'의 월드컵 개최 성공 여부가 달렸다는 것을 잊지 말자.김소연 (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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