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원~옥포간 국도5호선 확장 '요원'

대구 외곽도로 가운데 최악의 상습 체증구간인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면을 관통하는 국도 5호선이 정부의 빗나간 교통수요 예측과 그에 따른 국비확장 우선 투자대상에서 밀려나 현재의 교통혼란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달성군에 따르면 향후 5년간은 이곳 국도의 확장이 불투명해, 하루에 차량 1만여대의 통행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는 화원읍 달성농수산물유통센터 내년 개장과 구마고속도로 화원IC 폐쇄 및 유료화로 인한 이 구간의 교통량이 급격하게 폭주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국도5호선 화원읍 천내교~옥포면 경서중 구간 길이 6km, 폭 18.5m 4차선을 폭 35m의 6차선 도로로 확장(사업비 721억원)하는 방안을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이 곳은 전국 유사구간 8개 국도중 가장 많은 시간당 5만8천여대의 최대 교통량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처는 따라서 이 구간의 상습 교통체증을 인정, 도로 확장사업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시와 달성군이 지난 98년에 작성한 건설교통부 통계연보를 근거로 한 용역조사에서도 1만6천여명이 입주한 화원읍 명곡택지개발과 이 구간 국도와 연결되는 고령과 경남 창녕의 6차선 확장으로 현재 도로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화원읍~옥포면 교항리 구간 3km는 매일 출·퇴근시간대에 15분 거리가 1시간 이상 걸릴 정도여서 시민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은 도로확장 경제성을 언급하면서도 대구 외곽의 낙동강변도로가 2006년에 완공되면 국도 5호선 주요 구간의 교통량이 감소할 것으로 교통수요를 예측, 향후 5년간 국비로 추진할 우선 투자사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기획예산처도 이를 근거로 국비지원 시기가 불투명한 중장기사업으로 분류해 버렸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도로계획 단계에 불과해 언제 추진될지도 모르는 낙동강변계획도로의 2006년 완공을 전제로 교통수요를 예측한 것 자체가 빗나간 조사』라며 『달성농수산물유통센터 개장과 구마고속도로 화원IC 폐쇄와 유료화 실시로 이 일대 교통대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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