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 최대 성주 독용산성 복원 추진

영남지역 최대 산성이 경북 성주 독용산성임을 아십니까.

경북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 독용산(해발 955m) 정상에 위치한 독용산성은 둘레가 7.7km(높이 2.5m,너비 1.5m), 연면적 1천175㎢로 돌을 쌓아 만든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영남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이 산성은 약 1천500년전 성산가야 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때 백성들이 피난도중 발견했으며 당시 임진왜란의 전화를 입지 않는 유일한 성이다.

이후 독용산성은 조선조 숙종원년(1675년) 순찰사 정중휘가 개축하여 동서남북 7개 포루,아치형 동문,수구문,남소문 등이 남아 있고 동서군량고에 성주·합천·거창의 군랑미를 보관하였다고 전한다.또 일제 강점기때 발굴작업을 벌여 군기고에서 쇠도끼,쇠창,쇠화살,삼지창,말안장,갑옷 등이 출토되었으나 보관장소 등에 대한 기록은 없다. 삼국유사·성산지 등 문헌에 따르면 독용산성은 4세기경 만들어져 신라가 가야를 병합하고 백제와 대립관계에 있던 6~7세기까지는 군사요충지였다는 기록이 곳곳에 남아 있으나,통일신라·고려·조선초기에 이르는 천년의 세월동안 기록을 찾을 수 없으며 임란이후에 사람들이 정착한 것으로 돼있다.

또 독용산성은 성안에 물이 풍부하고 공간이 넓어 장기전투에 대비해 만들어졌으며 토질이 비옥해 최근까지 개간민들이 감자등을 재배했으나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빈성으로 남아 있다.다만 곳곳에 시대를 알수 없는 각종 선정비가 산재해 있어 세월의 무상함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편 성주군은 92년 지표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98~2007년까지 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0개년 계획으로 복원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성벽 400여m 보수를 마친데 이어 올해 동문 문루를 복원할 계획으로 있다.

이성수 성주군 새마을과장은 『독용산성을 복원하고 탐방·등산로를 만들고 편의시설을 확충,청소년 및 주민들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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