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지·대릉원·불국사 등 경주 사적지 연못들에 녹조가 심각, 관광에 타격을 주고 있다.
천마총 등이 밀집해 있는 대릉원 연못 경우 물이 짙은 녹색으로 변해 깊이가 1.5m에 불과한데도 잉어·금붕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있다. 안압지는 일년 전 바닥을 준설했다지만 물 순환이 나빠 녹조가 급증, 역시 그 속의 물고기떼가 제대로 안보일 정도이다. 대구에서 왔다는 김용환(65·대명동)씨는 "모처럼 손자들과 왔다가 연못이 병들어 실망스럽다"고 했다.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 홍성빈 소장은 "밑바닥 물이 장기간 고여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안타까워 했다.
서라벌대 최석규 교수(환경학)는 "물 속에 질소·인이 많아 심한 연못엔 미생물과 산소를 긴급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담수량 1천800t의 대릉원 연못에 대해서는 이미 경주시청이 전문 기술회사에 의뢰해 미생물 증식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이미 COD 18ppm 산도 9.4로 물이 썩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달부터는 환경운동연합, 서라벌대 등과 공동으로 대릉원·안압지 수질 정화에 들어 가기로 했다.
경주시 사적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우선 대릉원 녹조부터 제거한 후 성과를 봐 가며 다른 연못도 조치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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