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을 재선거 출마설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당의 김중권 대표가 24일 대구를 찾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딱 부러지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출마와 출마하더라도 대표직을 가진 채 출마하느냐는 문제에 대한 당내 다른 진영과 대선 예비주자 등의 견제 움직임을 의식하는 듯했다.
25일 오전 김 대표는 대구 동구 환경미화원과의 조찬에 앞서 기자와 만나서도 "당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할 일"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 개인만 생각할 수 없는 여당 대표로서의 입장과 전국적인 선거로 비화할 경우 여권과 여당이 안게될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 한나라당의 집중적인 견제가 예상되는 만큼 선거과열도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무엇보다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가 안 나서더라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카드만 있다면 그 사람을 출마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를 바꿔 생각해보면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의 이야기처럼 김 대표가 가장 경쟁력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됐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종합무역센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경영자총연합회 2001 컨퍼런스'에 참석, 특강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여야가 참여하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지역 불균형 성장 전략을 바로잡지 않은 이상 구조적인 지역 경제 회복은 요원하다. 서울에 돈과 사람이 몰리는 구조를 타파하지 않고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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