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재륜 고검장 서울고검 출근

대법원의 면직처분 취소판결을 받은 '항명파동'의 주역 심재륜 고검장(사시7회)이 검찰을 떠난지 2년7개월여만인 27일 다시 검찰청사로 출근했다.

대검 무보직 고검장으로 발령난 심 고검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출근하기에 앞서 과천 법무부청사와 대검에 들러 최경원 장관 및 신승남 검찰총장에게 부임신고를 했다.

심 고검장은 자택을 나서기 전 첫 출근 소감을 묻자 "출근 뒤 즉석에서 한마디 할지는 몰라도 별도의 인터뷰는 사양하겠다"며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난 24일 감회를 상세히 밝혔던 것과 달리 말을 아꼈다.

심 고검장의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심 고검장을 맞을 채비를 하느라 분주했다.

새롭게 꾸며진 13층 사무실에는 새로 배치된 여직원이 아침 일찍 출근, 사무실을 청소하고 집기를 챙기느라 바쁜 모습이었고, 출입문에는 별도의 보직 표시 없이'고등검사장실'이라는 명패가 걸려 있어 '무보직 고검장'의 위상을 새삼 실감케 했다.

그러나 법무장관이 순시할 때 쓰던 귀빈실을 개조한 20여평 규모의 사무실은 집무실과 부속실, 휴게실 등으로 꾸며 '고참 고검장' 예우에 각별한 신경을 썼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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