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부터 3당 연쇄 연찬회

여야 3당은 27일부터 30일까지 잇따라 의원 연찬회 혹은 워크숍을 갖는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정국의 최대 쟁점인 임동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와 함께 내달부터 시작될 정기국회를 대비한 전략을 논의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도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3당중 가장 먼저 성남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에서 의원연찬회를 개최한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현 정권아래선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간주, 집권 3년반동안의 국정파탄 사례들을 총체적으로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의원들을 국회상임위별로 편성, 두차례 분임토의를 갖고 상임위별 국감이슈 등을 논의했다. 이회창 총재도 일일이 분임토의반을 순회하면서 의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앞서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나라와 국민에게 고통만 주는 이 정권의 실정을 감시하고 비판할 때는 서릿발같은 매서움을 보여줘야 하며 국민들에게는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전과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의 승리까지 그 어떤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똘똘 뭉쳐야 한다"는 등 단합을 주문했다.

민주당도 28일 같은 장소에서 원외위원장까지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정기국회에서 야당이 전방위적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정부의 치적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특히 야당주장에 맞대응할 수 있는 반박 자료 수집을 위해 상임위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는 것.

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등 정국 현안들을 둘러싼 여권 3당간의 공조 문제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일각에선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악재와 관련,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불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자민련의 경우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당무위원 및 국회의원 연찬회를 갖고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재확립한다는 차원에서 대북 및 경제문제, 언론사 세무조사 등의 현안들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 장관 해임안 문제와 관련해선 DJP공조의 틀을 유지하는 문제와 함께 난상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김종필 명예총재를 공동여당의 대선후보로 추대해야 한다는 JP 대망론에 대해서도 당차원에서 적극 밀고 나가기로 결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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