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을 막고 국토균형발전을 꾀하려는 지방분권 운동이 전국 연대의 물결속에 전문화·조직화로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부산발전연구원, 광주전남개발연구원 등 영호남지역 시·도연구원은 28일 오후 부산에서 지방분권 분야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한 '21세기 지역포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1세기 지역포럼은 발기취지문에서 "수두권과 비수도권의 극심한 격차는 지역간 갈등을 악화시켜 국민대통합을 저해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이룩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따라서 수도권집중의 폐해를 분석하고 법적.제도적 보완책을 제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특별법 제정 및 분권 정책에 지방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포럼은 △ 내달중 지역균형발전법안의 검토 의견서를 정부에 전달하고 △ 10월중 지방분권 전문잡지 '지방의 소리' 창간, 포탈사이트 '21세기 지역포럼' 개설 △ 연말까지 제1차 국토균형발전.지방분권 권고안 작성 등 구체적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포럼에는 윤 식 대구경북개발연구원장, 임정덕 부산발전연구원장, 송언종 광주전남개발연구원장을 비롯 김안제 지방이양추진위공동위원장, 최상철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등 8명이 공동의장을 맡고, 박찬석 경북대총장, 엄영석 동아대총장 등 16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 춘천 등지에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 지역지식인선언추진위원회'는 내달 3일 각 지역별 전국 지역지식인 선언을 한 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방분권을 정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식인선언 서명에는 28일 현재 학계, 의료계, 법조계, 언론계, 문화계, 여성계, 종교계 인사 1천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사회연구소 김형기 소장(경북대 교수)은 "지역간 연대는 지방분권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면서 "분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산, 대구에 이어 대전, 춘천, 광주 등지에서도 거세게 일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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