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기는 베이징

경기규정 미리 고쳐

○…안방에서 유니버시아드 첫 종합 우승을 노리는 중국이 탁구 전종목 석권을 위해 혼합복식에 5개조가 출전할 수 있도록 미리 경기규정을 고쳐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한국의 전력이 강한 혼합복식이 전종목 우승의 걸림돌로 판단, 개최국의 재량권을 활용해 이같은 무리수를 뒀다고 한국선수단이 설명.

선수단 관계자는 "탁구의 경우 남녀 엔트리가 5명씩인데 중국이 선수 전원을 혼복에 투입할 줄 상상도 못했다"며 허를 찔린 듯 당혹해했다.

'버스사고' 8강 좌절

○…남자배구가 끝내 '버스사고' 때문에 8강진출에 실패하는 좌절을 맛봤다.

25일 강호 러시아에 3대2로 역전승한 남자배구는 26일 밤 계속된 16강 조별리그에서 캐나다(3패)를 꺾고 2승1패를 기록했으나 러시아가 프랑스(이상 2승1패)를 꺾는 바람에 세트득실에서 뒤져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예선리그 프랑스전에서 버스 지연 도착으로 0대3으로 완패한 것이 결국 탈락의 빌미가 된 남자배구팀의 김경운 감독은 "정말 운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결과 늦장 발표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조직위가 출전 예정 선수와 경기 결과를 제때에 내놓지 않는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경기가 끝난 다음날 자료를 돌리는 바람에 취재진과 선수단을 애먹이고 있다.

26일 유도 무제한급의 경우 한국선수단은 장성호(마사회)의 출전사실조차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 홈페이지 메달집계에 장성호가 우승자로 나왔다는 한 국내기자의 '제보'로 밤늦게까지 확인작업을 벌여야 했다.

여기에 날이 갈수록 상혼이 맹위를 떨쳐 취재진이 묵는 중급 호텔의 경우 작은생수가 한화로 5천원, 간단한 아침식사가 1만5천원은 줘야되고 심지어 바깥에서 보내는 팩스에까지 5천원을 지불해야 하는 등 외국인들은 10배가 넘는 바가지 요금을 감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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