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명이 사랑의 장기기증 릴레이

18년을 혈액투석기에 의지해 시한부 인생을 살아온 40대 주부를 비롯한 4명의 신장을 주고 받는 릴레이 장기기증이 부산에서 이뤄진다.

28일 오전 고신의료원에서 전광일(40.여.충북 괴산군)씨의 신장을 이식받은 김윤주(49.여.부산시 수영구)씨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혈액투석기에 목숨을 의지해 왔지만 이번 수술로 새 삶을 찾게 됐다.

전씨는 충북에서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남편 김인수(43)씨가 신부전증을 앓다 지난달 장기를 기증받아 새 생명을 얻게 되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생면부지의 김씨에게 신장을 선물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18년간 겪어온 김씨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 본 사촌언니 금복(54.부산시 북구)씨가 다른 신장병환자를 위해 신장 하나를 선뜻 내 놓았다.

금복씨의 한쪽 신장은 오는 31일 고신의료원에서 이도언(30.부산시 연제구)씨에 이식돼 이씨에게 건강한 삶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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