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적조 강풍타고 연안 접근 동해안 축양장 비상

소강상태에 있던 적조가 28일 오후 경북도 최남단인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연안 500~600m 까지 접근했다가 높은 파도로 다시 빠져나가 1km 연안에 머물고 있으며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에서는 28일 육상축양장이 첫 피해를 입는 등 하룻동안 통영에서만 38만7천여마리가 폐사해 지금까지 140만마리, 24억원의 피해를 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9일 오전 현재 적조는 경주 감포·양남 해역과 포항·영덕 3~8km 지점에 길이 5~10km씩 산재해 있으며 양남면 하서리 연안 1km까지 덩어리가 접근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8일에는 파도가 높아 예찰선과 예찰항공기가 뜨지 못해 적조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동해안 어민들은 적조가 강풍과 조류를 따라 연안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성용 경주수협전무는 "연안 2, 3km 까지 접근할 때 황토를 뿌릴 계획이나 적조 규모가 엄청나게 큰 데다 경주지역 해안만 양남에서 감포까지 33km나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8일 적조방재를 위해 경북 2억원, 경남 5억원, 전남 3억원 등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동해안 가두리 양식장은 대개 수심 15m이하에 위치해 있어 적조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지난 1995년 적조때도 대부분 육상가두리 양식장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조의 활동범위도 낮에는 수심 4m정도, 밤에는 밀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피해가 적다는 것.

일부 가두리 양식장의 경우 가두리를 수심 15~18m 아래로 내려놓고 적조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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