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옥산동, 대구시 욱수동에서 5~7세기 신라토기의 생산과 유통경로를 밝혀줄 삼국시대 토기가마 33기와 청동기시대 주거지 4기를 포함한 467기의 유구, 청동기시대 무문토기와 토제마·토우·인화문 큰접시 등 유물 863점이 출토됐다.
영남문화재연구원(원장 이백규)은 29일 대구시 치매·노인전문병원 신축부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신라가마와 청동기시대 주거지 외에도 삼국시대 석곽묘 4기, 석실묘 16기, 고려·조선시대 토광묘 405기 등 대구, 경산지역의 고대생활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다양하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신라토기 생산유적에서 나온 토기류는 경산 임당동유적과 시지지구 취락지, 노변동·가천동 고분군 등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형식으로, 당시 토기 생산과 공급망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중산동 토기가마유적으로 알려져 온 이 유적의 가마는 대체로 길이 6~7m, 너비 160~200㎝의 반지하식 등요로 가마 회구부와 폐기장에서 고배·단경호·장경호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김창억 영남문화재연구원 현장조사팀장은 "이같은 대규모 신라토기 가마가 확인된 것도 드문 일인데다, 취락지·묘역 등과 연계하면 당시 생활상과 가마운영 집단의 세력권 파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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