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럽 스킨헤드족 확산...예방 무위

(베를린AP연합)신(新) 나치주의의 확산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과 독일 당국의 감시 강화에도 불구, 신나치 집단인 스킨헤드족이 외국인과 소수인종을 대상으로 폭력을 가하는 양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행태는 독일뿐만이 아니라 인터넷과 증오음악, 그리고 개방된 국경을 통해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연합(EU) 인종차별주의 및 외국인 혐오감시센터 소속 벤트 소렌센은 "(극우) 집단간 국제적인 연합이 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독일은 유럽에서도 극우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증오범죄 비율이 높고 스킨헤드족도 1만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스웨덴도 스킨헤드족이 2천명에 달하는 데다 증오음악의 중심지여서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는 지역이다.

유럽 각국 정부에는 스킨헤드족의 반(反)이민 주장을 대변하는 극우정당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극우 정치인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 이탈리아 연정에 참여한 민족동맹과 북부동맹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독일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과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2천212건 중 430건이 폭력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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