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탱크.박격포 등 동원이스라엘군이 28일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워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베이트 잘라 마을에 진입, 진지를 구축하는 등 장기주둔 태세에 들어간데 이어 팔레스타인측이 박격포 등 중화기를 동원, 이스라엘측에 간헐적인 공격을 지속하는 등 중동사태가 시가전 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역 진입행위를 비판하며 철군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스라엘군은 28일 오전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외곽에 있는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베이트 잘라 마을에 탱크를 앞세워 진입한데 이어 전략요충지로 판단되는 주요 건물을 장악, 모래주머니로 진지를 구축하고 화기와 병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장기 주둔태세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와 비냐민 벨 엘리에제르 국방장관은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베이트 잘라 마을에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도록 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당초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남부의 유대인 마을 길을 향해 팔레스타인측이 베이트 잘라의 언덕 정상 등에서 총격을 해오고 있다는 이유로 베이트 잘라를 점령했다. 베이트 잘라에서 이스라엘 병사들은 팔레스타인 주민 거주 아파트의 옥상이나 장갑차 등에 포진,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반면 팔레스타인 전사들은 몇블록 떨어진 곳에 은신한 채 교전에 대비하는 등 양측 모두가 시가전에 대비하는 양상이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베이트 잘라 진입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스라엘의 철군을 촉구했다.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진입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촉구했다.
또한 요르단강 서안의 두라 지역 근처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보안요원들간에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팔레스타인 보안요원 1명이 숨졌다.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지대에 있는 라파에서는 18세짜리 팔레스타인 소녀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미국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세계반(反)인종차별회의(WCAR)에 앞서 28일 열린 비정부기구(NGO)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의 핍박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대두됐다.
WCAR에 제출될 NGO 포럼의 선언문 초안은 이스라엘을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 및 인종차별,파시스트 국가로 선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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