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차 일본에 갔다가 효과적인 치매치료법을 보게 됐다. 일본에서는 치매노인들을 위한 실버 장난감을 개발해 치매 예방 및 치료에 나서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유치한 발상인가 생각했지만 그곳 관계자들은 이게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했다.
조각 그림을 맞추고 떨어지는 바둑돌을 다시 올려 보내는 게임이 있는데 이것만 해도 반사신경 등 기능이 상당히 활발해진다고 했다. 또 일본 완구업체와 의료기관의 공동실험결과 가벼운 치매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고양이 로봇과 30분 동안 놀고 난 뒤 뇌파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일본은 이미 장난감업체들이 실버 장난감 개발에 2, 3년전부터 나서서 벌써 100여종의 실버 장난감을 내놨다. 노인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다. 노인성 치매환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치매문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않다. 기껏해야 주변에 몇 안되는 노인복지관에 치매노인 보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이 턱없이 적고 부족해 많은 치매노인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주도로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실버장난감을 개발해 보급해야 할 것이다.
남상민(대구시 사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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