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 남매 4강서 침몰

한국 축구가 제21회 베이징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 4강에서 남녀 동반으로 침몰했다.

한국 남자축구는 29일 하이디안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전, 후반 볼 점유에서 7대3 정도로 앞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족과 골운이 뒤따르지 않아 0대1로 분패했다.

4-3-3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한국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구사한 일본의 포백 일자수비를 허물며 전반에만 10여차례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결승골을 내줬다.

슈팅 하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몰리던 일본은 전반 39분 후카이 마사키의 왼쪽 코너킥을 호리누치 사토시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치며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 다카하라 토시야의 선방과 조직적인 수비에 막혔다.

여자축구도 슈시다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네덜란드에 0대2로 완패했다.

네덜란드의 산드라 뮬러는 전반 6분 한국 수비수의 골문 앞 패스미스를 틈타 22m 거리에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1분 니콜데리스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추가골을 기록, 한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한국은 탁구와 테니스에서 은 2, 동 2개를 추가해 금 2개, 은 10개, 동 12개로 이틀 연속 11위에 머물러 당초 목표했던 종합 10위권 진입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금메달 추가를 노리던 탁구와 테니스는 중국의 장벽에 다시 무너졌다. 탁구 여자복식 결승에서 류지혜(삼성생명)-김무교(대한항공)조는 중국의 장이닝-뉴지안펑조에 1대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테니스에서는 여자복식의 김은하(한체대)-김미옥(양천구청)조가 결승에서 중국의 리나-리팅조에 0대2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단식의 정양진(경동도시가스)과 혼합복식의 김은하-김동현(경산시청)조는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시며 동메달을 보탰다.

남자단식의 이승훈(명지대)은 준결승에서 대만의 루옌순을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한국에 마지막 금메달 희망을 안겼다.

이밖에 육상 여자 10km 경보에서는 김미정(울산시청)이 45초49의 기록으로 2년만에 자신이 보유한 한국신기록(46초55)을 1.06초 경신했으나 7위에 그쳤다.

베이징유니버시아드 취재단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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