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가 29일에도 확산돼 울진 죽변 해역까지 주의보가 내려졌고, 경주·포항 구간에선 일부 연안으로 접근해 육상 양식장 취수구까지 침범했다.
그러나 30일 오전에는 동해에 약간의 비가 내리면서 수온이 떨어져 적조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파랑주의보도 이날 새벽 5시 해제돼 방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산진흥원이 29일 관찰한 결과 동해 적조는 연안에서 2~5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날 밤 12시쯤 경주 양남면 하서4리 '한진수산' 양식장 취수구 바닷물에서 ㎖당 300개체의 적조 생물이 검출됐다. 경주 감포읍 오류4리 '강림수산' 양식장 취수구에서도 ㎖당 40∼50개체의 적조가 발견돼 100m 밖에 있는 취수구 가동을 중단했다. 현장 관리자 박천흠(41)씨는 "29일 오후 4시쯤 연안 30m까지 적조 덩어리가 접근한 뒤 오후 6시쯤에는 오류해수욕장 등의 바닷물이 붉게 변했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일부 양식장의 취수를 금지시키고 30일 오전부터 황토 살포에 들어갔다.
포항의 경우 29일 오후 8시쯤 대보면 강사리 '동양축양장' 취수구에서 ㎖당 60개체의 적조가 측정됐다. 오후 4시쯤에는 구룡포읍 하정2리 '우리수산' 육상 넙치 양식장 취수구에도 적조가 접근했다.
동해수산연구소 전경암(42) 연구사는 "지금이 순식간에 막대한 피해를 불러 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경고했다.
적조는 아직 경북 해안에서는 피해를 내지 않고 있으나, 남해 등에서는 지금까지 160만 마리의 물고기가 죽어 3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경북동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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