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극단 감독 바뀔까

9월말 계약이 만료되는 대구시립극단 이영규 감독의 재임용여부가 지역 연극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연극인들 사이에서 차기 감독감으로 특정 사람을 거론하거나 감독직을 겨냥하여 활발한 로비를 펴는 일도 심심찮게 목도된다.

98년 시립극단이 창단되면서 공개 모집을 통해 2년 임기의 계약직으로 위촉돼 극단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지난해 그 위촉기간을 1년 더 연장받아,사실상 어정쩡한 '재임 2기'를 보내고 있는 셈.

이 때문에 대구 시립예술단 조례에 감독직이 '2년 이내' 계약직인만큼 이 감독이 추가로 1년 더 시립극단을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제기되고 있는 반면 이번엔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 있는 형국이다.재임용여부는 지역 연극인들의 여론이 물론 중요하지만 최종결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이자 대구 시립예술단 부단장인 홍종흠씨의 추천을 받아 대구시립예술단 단장인 문희갑 대구시장이 하게 된다. 그러나 홍 관장은 "다음달 중순쯤 결정이 되지 않겠느냐"면서도 대구시립극단 감독직에 대한 복안을 전혀 드러내 놓지 않고있다.

이 감독에 대한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를 전제하고 있는 쪽에선 단연 98년 초대 감독 공개모집 당시 이름을 올렸던 사람들 위주로 거명하고 있다.당시 이 감독을 비롯, 문창선.채치민.이한섭.이상원.최현묵씨 등 6명이 도전장을 냈었다. 현재 문창선씨는 최근 U대회 조직위에서 일하고 있고, 채치민씨는 시립극단 수석단원으로 활동중이다. 영남대 영문과교수인 이한섭씨는 지금은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중이진 않지만 극단 '우리무대' 대표를 지냈다. 극작가인최현묵씨는 엑슨밀라노 홍보이사로 근무중이며 이상원씨는 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제주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극단 연인무대 대표 한전기씨도 언급된다.

이 가운데 한두명은 의욕을 보이며 조심스런 물밑 활동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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