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적조 퇴치술 잇단 개발

적조를 없애기 위한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대구의 벤처기업인 주식회사 MHT(Microwave Heating Technology)는 마이크로파의 전자기파를 적조에 가해 세포의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적조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경찰청은 이 기계를 헬기에 장착해 경북동해안 적조방제에 나설 계획이며 경북도에서도 빠른 시간내에 시험가동할 계획이다.

30일 오후 경주 감포읍 육상축양장 강림수산에서의 실험에서 5㎾의 출력으로 5초간 가열했을때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세포가 바짝 말라 죽었으며 10초 가열했을 때는 아예 모습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제거됐다.

전자현미경으로 확인한 결과 1개에서 많게는 5, 6개의 고리를 가지고 활발하게 움직이던 코클로디니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둥근 모습의 세포자체가 완전히 말라붙어 가느다란 선으로 나타났으며 살아있는 세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이영희(55·계명대 물리학과 교수) 대표는 "이미 녹조나 박테리아 등이 없어지는 것은 실험을 해 성공했었다"며 "휴대가 가능, 헬기에 장착해 적조띠에 조사(照射)만 하면 단시간내에 적조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산과연 김광일 박사팀이 개발한 장비와 수산진흥원이 개발한 전해수에 의한 황토살포 장치도 적조생물을 100%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오후 거제도 동부면 가두리양식장 주변 적조발생 해역에서 수진원의 황토살포 장치를 시험해 본 결과 살포해역의 코클로디니움이 100% 구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치는 김광일 박사팀이 개발한 실험장비와 유사한 것으로 황토를 추가한 기술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장치는 시간이 오래 걸려 현재 동·남해에 광범하게 퍼져있는 적조처리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준현·정지화·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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