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성골프장 우선사업자 롯데 소극적 입장

달성군 유가면 초곡리 골프장 건설사업이 롯데의 소극적인 태도로 지지부진하자 대구시 도시개발공사가 골프장 건설방안 마련에 나서는 등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대구도개공 권인달사장은 29일 달성군청을 방문해 초곡리 40여만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3개 건설 구상을 밝히고 달성군 관계자들과 업무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사장은 골프장 건설 예정지에 포함된 40여가구의 이주문제에 대해 현지 주민과 달성군의 입장을 수렴했다.

현지 주민들은 △자연부락 토지 및 임야 전부를 골프장 부지에 편입해줄 것 △집단 이주단지 지정 등의 전제조건을 내걸고 대구시의 골프장건설사업에 동의서를 제출하고, 주민유치위원회도 구성한 상태다.

달성군도 도개공이 골프장 사업주체로 나서면 세금 감면규정에 따라 조성비용 3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거론하며 개발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도개공은 지난해 실시한 타당성 조사와 사업성 검토에서 소요사업비를 970억원으로 추정하고 사업기간은 4년으로 잡았다.

골프장은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규격에 맞게 건설하며,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과 9홀의 대중골프장으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개공은 이 조사에서 지역 골프인구중 연간 30만명이 역외골프장을 이용, 연간 최소한 450억원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18홀 규모의 경우 건립연도에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 100억원의 세수가 기대되며,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회원권취득세 등 매년 10억원의 세수확보와 500여명의 고용창출도 기대했다.

이와 관련 도개공 권사장은 "롯데가 골프장 건설에 주춤해 도개공이 개발을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롯데에 여전히 우선권이 있긴 하나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는 초곡리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롯데가 사업포기 의사를 밝히지않은 만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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