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3일 국회에서 표결처리될 예정이다.
여야 3당 총무는 1일 오전 이만섭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임 장관 해임안 처리 문제를 논의, 민주당이 해임안을 1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3일 처리하되 추경안도 함께 처리하자고 제의, 한나라당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해임안 표결에 전격 합의했다.
민주당이 특히 추경안과 해임안 3일 처리에 동의한 것은 시급성을 요하는 추경안 처리를 통해 국민 고통을 덜고, 해임안 저지를 위한 편법을 동원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함으로써 난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각 당은 표결에 대비, 내부단속에 나서는 한편, 표결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은 자민련이 여전히 공조파기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중권 민주당 대표 등이 주말을 이용, 자민련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설득전에 나서기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이날 낮 당 고문단 오찬회의와 최고위원 만찬회의를 긴급소집, 해임안 처리 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당의 단합된 행동과 결집을 당부했다. 한나라당도 표대결을 앞두고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 긴급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어 해임안 처리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자민련은 국회에서 당5역회의 등을 갖고 해임안 찬성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도 '표결과 공조는 별개'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2여간 갈등 해소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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