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2년차다. 올해부터 예비군 훈련을 받기 시작했는데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갈때마다 서글픔과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예비군 훈련을 가면 점심값으로 1천500원이 나오는데 우동 한그릇도 제대로 사먹을 수 없다. 그걸 점심값으로 주면 그 돈으로 점심을 어디서 먹으란 소린지 모르겠다. 2년 반동안 온갖 힘든 훈련을 참고 성실하게 군 복무하다 제대한 예비군들이 예비군 훈련을 받기 위해 자비로 훈련장까지 가서 훈련을 받는다. 더구나 지금은 군필자 가산점도 없어졌다. 회사에서는 속도 모르고 놀러 가는 것이라 생각하며 예비군 훈련간다고 하면 "탈영해라"며 눈치까지 준다.
정부는 세금을 엉뚱한 데 쓰지말고 예비군들의 교통비와 점심값을 현실화 해줘야 한다.
박희정(대구시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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